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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사이코패스 가문의 최약체 영애로 환생했다.

by 엔잡러다온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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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오빠를지키는방법, 킨, 카카오페이지

최악최흉의 가문에서 악의 꽃으로 다시 태어난 여자의 결말

그것도 원작의 여주인공이 흑화 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 채 한순간에 몰살당하는 가문의 힘없는 악역 엑스트라로 환생해 버렸다. 이제 목표는 하나, 이 미쳐버린 가문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할 여주인공의 오빠를 운명에서 구해주는 것, 둘, 살아남는 것. 살아남기 위해서 최대한 흉악한 가문의 가풍에 적응하여 사는 록사나의 인생에 드디어 그가 나타났다. 여주인공의 오빠, 카시스 페델리안. 잔인한 자기 혈육들에게 장난감처럼 유린당하다 살해당할 남자. 이 남자만 살리면 최악의 전개는 피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 전생에서 읽었던 원작의 내용 덕분에 성공적으로 가문에 적응한 록사나는 냉혹한 가주의 입 속의 혀처럼 굴어 카시스를 빼돌리는 데 성공하는데, 처음에는 상처 입은 맹수 같았던 남자의 눈빛이 점점 알 수 없게 변해간다. 

 

제목에 충실한 피폐 로맨스

5개의 거대한 가문에 의해 통치되는 세계에서 제일 흉악하고 잔인한 가문에서 태어난 여주인공 록사나는 사실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환생자다. 그리고 이번 생은 그 전생의 록사나가 읽은 어떤 소설 속의 내용이다. 이제는 너무나 클리셰적으로 변해버린 빙의 환생물의 스토리 그 자체이다. 컨셉 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은 특별한 것 없는 범작으로 보인다. 이 작품의 특이점이라면 흔히 이러한 컨셉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일인칭 시점을 사용한, 대화 중심의 가벼운 전개와는 다르게 꽤 묵직하고 진중한 서술형 문체를 구사하여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제목을 통해 유추한 것과 다르게 주인공 성격이나 글의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꽤 어두워서 놀라웠다. 노예를 부린다든지, 노예인 인간을 장난감처럼 유린한다든지 하는 내용의 서술이 꽤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피폐함을 견디지 못하는 독자라면 읽기 거북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 전개에 있어서는 보통 원작이 있는 세계관에 빙의하거나 환생한 주인공들이 그렇듯 원작의 전개에서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하는 것을 피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메인 스토리가 된다. 다만 본 작품 같은 경우는 제목에서도 보여주다시피 죽음을 피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사건이 주인공의 오빠를 자신의 가문에게서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어린 시절에 전개되어 가장 큰 이슈가 초 중반부에 해결되어 버린다. 그 이후 후반부 전개에서 다소 힘이 빠지게 되는 것이 작품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오빠를 구해서 풀어주는 바람에 성인이 된 이후에는 내용적인 면에서 후킹 포인트랄게 두 사람의 연애가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서도 이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라서 독자 중 내용 전개에서 힘이 빠지면 급격하게 흥미를 잃는 부류의 경향을 가진 이들은 완결까지 읽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겠다. 다만 확정된 남자주인공이 있지만 작 중 여자주인공의 미모가 세계최강인 덕분에 숨 쉬듯 서브남들이 꼬여서인지, 메인 남주와의 맥 빠지는 연애 전선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긴장감을 서브남들에게서 느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겠다.

 

총평

카카오페이지에서 단행본으로 6권까지 나와 있으며, 웹툰으로도 볼 수 있다. 웹툰의 작가인 ‘여름빛’ 작가님의 엄청난 고퀄리티의 작풍으로 유명하다. 살인적인 작업량과 카카오 담당 PD의 갑질에 의해 해당 작가님이 유산을 하게 되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한동안 웹툰 업계의 실상을 까발리는 등의 엄청난 이슈가 있기도 했다. 8월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장기 휴재 중이기 때문에 소설 원작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가벼운 문체를 싫어하고 묘사와 서술이 읽는 재미를 주는, 여주가 미모로 세계를 제패하는 로판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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